[센터뉴스] 백발 휘날리며 전국 누빈 통일·민중운동가 백기완 선생 영면 外

2021-02-15 1

[센터뉴스] 백발 휘날리며 전국 누빈 통일·민중운동가 백기완 선생 영면 外

오늘의 중심 센터뉴스 시작합니다.

▶ '민주화·통일운동' 백기완 선생 영면…향년 89세

통일운동가이자 진보진영 원로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향년 89세의 일기로 영면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등에 따르면 백 선생은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생활을 이어오다 오늘 오전 별세했는데요.

그는 1932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1950년대부터 농민·빈민·통일·민주화운동에 매진해왔습니다.

1964년 한일협정 반대운동에 참여했고, 1974년에는 유신 반대를 위한 1백만인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 긴급조치 1호의 첫 위반자로 옥고를 치렀습니다.

또 1979년 'YMCA 위장결혼 사건'과 1986년 '부천 권인숙 양 성고문 폭로 대회'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돼 투옥되기도 했습니다.

▶ 1992년 대선 후 통일운동 헌신…평생 고문 후유증

1987년 대선 때는 독자 민중후보로 출마했다가 김영삼·김대중 후보의 단일화를 호소하며 사퇴했고, 1992년 대선에 다시 출마하기도 했습니다.

일생 동안 당한 모진 고문의 후유증과도 평생을 싸운 백선생은 노령이 된 최근까지도 현실 참여는 멈추지 않았는데요.

2000년대 들어서도 비정규직·해고 노동자들의 전국 투쟁현장을 비롯해 한미자유무역협정 반대운동, 용산참사 투쟁, 밀양 송전탑 반대운동,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한 광화문 촛불집회 등 최근 까지도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 작가로도 활동…'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 원작자

이렇듯 사회운동 전반에 앞장서온 백 선생은 시인이자 수필가이기도 했는데요.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 원작자이기도 합니다.

지금 보시는 시 '묏 비나리'의 일부 입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싸움은 용감했어도 깃발은 찢어져 세월은 흘러가도 굽이치는 강물은 안다'

익숙한 구절이죠.

▶ "한국 진보운동 큰 어른" 각계각층 애도물결

이처럼 백 선생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에서도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는 SNS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 "이제 모자란 우리들에게 누가 회초리가 되어주실까"라며 추모의 글을 올렸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도 "시대의 등불을 이렇게, 또 잃었다"며 애도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오후 주목할 일정도 함께 보시죠.

▶ 14:00 '세월호 구조책임' 김석균 전 해경청장 1심 선고 (서울중앙지방법원)

세월호 참사 당시 초동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승객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당시 해경 지휘부에 대한 1심 판단이 오늘 나옵니다.

이들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에 필요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304명이 숨지고 142명이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2월 기소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청장에게 금고 5년을 구형했는데요.

김 전 청장 등 피고인들은 "사고를 막지 못한 데 다시금 사죄한다"면서도 "모든 재난 현장 구조에 정답이 있을 수는 없다"며 법리적으로 죄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센터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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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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